홍준표, ‘풍산개 논란’에 “개 3마리도 건사 못하면서...북송시켜라”
홍준표, ‘풍산개 논란’에 “개 3마리도 건사 못하면서...북송시켜라”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보듯 (풍산개를) 애지중지 하더니 사룟값 등 나라가 관리비 안 준다고 이젠 못 키우겠다고 반납 할려고 하는거 보니 김정은에 선물받은 풍산개 세 마리가 이젠 쓸모가 없어졌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특히 문 전 대통령 측에 대해 “개 세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 했는지”라며 “그러지 말고 북송시켜 김정은에게 보내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전직 대통령은 키우는 개도 나라가 관리해 주나”라며 “참 좋은 나라네”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에게서 곰이와 송강을 받았다. 당시 평양 목란관에서 열렸던 3차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 앞서 김 위원장 부부가 문 대통령 부부에게 풍산개 한 쌍의 사진을 보여주며 선물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같은 달 27일 우리 정부가 판문점을 통해 인수했다. 수컷 ‘송강’은 2017년 11월 28일, 암컷 ‘곰이’는 2017년 3월 12일 각각 풍산군에서 태어났다.
문 전 대통령 퇴임 후에는 이 두 마리에 곰이가 낳은 새끼 ‘다운이’까지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가 키웠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 측은 전날 곰이와 송강을 정부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5월 9일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과 맺은 협약의 후속 조치인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문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다. 협약에는 ‘사육 및 관리에 필요한 물품 및 비용을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날 문 전 대통령 측 평산마을 비서실은 입장문을 통해 “풍산개들은 법적으로 국가소유이고 대통령기록물이므로 문 전 대통령 퇴임 시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었다”면서도 “대통령기록관에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인적·물적 시설과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정서적 교감이 필요한 반려동물의 특성까지 감안해, 대통령기록관 및 행안부와 문 전 대통령 사이에 그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로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선례가 없는 일이고 명시적인 근거 규정도 없는 까닭에, 대통령기록관과 행안부는 빠른 시일 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명시적 근거 규정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며 “그에 따라 행안부는 지난 6월 17일 시행령 개정을 입법예고 하였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의 이의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평산마을 비서실은 “그 후 행안부는 일부 자구를 수정하여 재입법예고 하겠다고 알려왔으나 퇴임 6개월이 되는 지금까지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역시 대통령실의 반대가 원인인 듯하다”고 지적했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2110801039910019005&w=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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