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 애 이름 불러달라 했나” 이태원 유족들, 명단 공개에 분노
“누가 우리 애 이름 불러달라 했나” 이태원 유족들, 명단 공개에 분노
친야 인터넷 매체 ‘민들레’가 유족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하자 유족을 비롯해 야권 성향 시민단체들까지 반발했다. 야권의 ‘재난의 정치화’를 두고 여론의 역풍도 거세다.
이태원 참사로 조카를 잃은 A씨는 15일 본지에 “ ’이름을 알아야 추모를 한다’ ‘이제야 이름을 불러 본다’고 하는데 누가 우리 애 이름을 불러 달라고 했느냐”며 “아직 조카 친구 몇 명과 회사 말고는 알리지도 않았는데, 제3자가 마음대로 이름을 올리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했다. 그는 명단을 공개한 인터넷 매체에 이메일을 보내 조카 이름을 지워 달라고 요청했고, 이날 아침 삭제됐다는 답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홈페이지에서 이름이 내려가도, 이미 사진 파일이 다 퍼졌는데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했다. 그는 전날 추모 미사에서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 대해서도 “과연 이 성직자들이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런 행동을 한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며 “사람들을 선동하는 사이비 종교 단체와 다른 게 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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